사실 출발부터 날씨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고, 그때문에 벌어진 상황은 지인분들이라면 메신저나 대항온(...)을 통해서 충분히 접하셨을겁니다. 여튼 그래서
8월 3일날 9시에 집에서 출발을 하게 되었죠. 뭐 원래 생각대로 생고생 버라이어티였지만 말입니다.(...)
넵. 평택역입니다. 제가 출발할때는 역사앞에서 S모 자동차 관련 시위때문에 좀 많이 어수선했는데, 일주일뒤에 가보니 싹 치웠더군요.(...)
평택발
순천행 새마을호 1121열차를 탑승하러 갔습니다. 사실 원래 타려던건 평택발 송정행 새마을호가 복합열차로 편성되어 있던터라, 그냥 뒤에 있는 순천행 타면 되는 간단한 문제 해결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알았을까요.
이게 바로 막장으로 가는 길이었다는 사실을...(...)
사실 순천으로 가는길은 꽤 편했습니다. 새마을호 자유석에서 자리를 싹 잡고 느긋하게 갈 수 있었죠. 비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익산-남원에서 다 내렸지만 전 꿋꿋하게 순천까지 갔습니다. 넵.(...)

순천역. 사실 다음날 찍은사진입죠(...)
순천역은 예상과 달리 컸지만, 아름답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승객수도 Hometown이라 할 수 있는 평택보다 적었고, 유동인구도 적은 티가 팍 났죠. 무엇보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내일로 티켓을 끊고 다닌다는 점에서, 평소 인구가 어느정도인지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역에서 한 10분정도 헤메다가, 역광장 끝자락에 있는 순천시 관광안내소에서 팜플렛과 함께 간단한 정보를 입수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버스노선 안내가 잘 되어 있다는 점은 합격점. 제가 사는 동네보다 훨 낫더군요. 하지만 관광안내 팜플렛은 좀 저질이었던게, 순천시가지가 약도로 그려저 있어서 그걸로는 당췌 시내의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여튼 버스를 20분정도 기다린 다음 순천만으로 가는 버스 탑승!
...인데 바로 가는 버스가 아니라 뱅뱅 도는군요. 뭐 시골버스가 다 그렇긴 합니다만.(...)
버스에서 내려서 순천만 가는길에 딱 들어서면 맨 먼저 보이는게 저 두 건물입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은 있을법하지만, 보통 저런 시설물의 관점은 애들취향(...)인데다가, 주 목적은 역시 사진을 찍으러 온만큼 과감하게 패스. 밤에 기회가 되면 천문대에서 별이나 보고 싶긴 한데, 그럴 사치부릴만큼 일정을 빡빡하게 잡았다가는 개고생하기 때문에... -_-
순천만 자체의 편의시설은 나름 준수합니다. 버스정류장이 좀 추리하다는(...)단점이 있으나, 뭐 시골에서 정류장 표시 확실한것만 해도 대박이고 무엇보다도 매점이 허술하게 관리되지 않고, 꽤나 신경써서 관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바가지가 없어요!!!
(...생수를 5백원에 판다는 점에서 이미 점수는 만점. 흠흠)
산책로를 들어가게 전에 보이는 오리들인데, 처음에는 무슨 마네킹인줄 알았죠.(...)
사람 겁 안내는게 이녀석들 참 익숙해졌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순천만을 구경 할 수 있게 하는 관광상품...이 있는데, 우째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던거 같았습니다. 날이 날이어서 그런거였으려나요. 아니면 사전예약제로 돌아가는 거였나요. 여튼 전 패스(...)
그리고 중간중간에 이런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네. 갯벌에 있는 게 잡기요. 애시당초에 갯벌로 들어갈 수 없게 해놓았지만, 저렇게 장난치는 분들을 말리기도 그렇고...(...)
순천만의 갈대밭 산책로는 상당히 구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뻘에 직접 발을 담글일도 없고, 나무로 잘 만들어둬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단지 인위적으로 갈대를 베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 대한 영향평가가 이루어졌는지 개인적으로 약간 의구심이 들긴 했습니다. 사실 행정기관이 하는일이 다 그런지라...(...)
그래도 한개 지자체가 이정도로 관리를 한다는 면에서는 꽤나 좋은 점수를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소한 천박한 관광지로 만들지는 않았으니까요. 한국에서 유명한 관광지의 대부분은 이미 저 천박한 길을 걷고 있지요... -_-
이 사진을 찍을때는 몰랐는데, 저기 산 중척에 살짝 파인 부분이 제 최종 목적지였습니다.(...) 당연히 날씨는 흐리고 습기 가득하고 기온도 좀 되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어떤 지옥을 경험할지는 뻔하죠. 더군다나 제가 지참하고 있던건 저와 함께 독일 원정을 다녀온
군장무게에 상응하는 라푸마 백팩에
M16보다 쪼금 가벼운 마킨스 볼헤드 장착 190PRO가 있었거든요. -_-
...입구에서 이런길을 접했을때에는 어이쿠. 좀 빡세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요... 저 길이 30분동안 계속 이어지더군요(...). 특히나 계단보다 산길에 익숙한 저에게 계단길 30분은 지옥. 그래서 계단 바깥의 험지를 탔습니다.
물론 사람사는 세상이라는게 참 신기해서, 하이힐로 저보다 빨리 올라가는 언니들이라던가(...), 호리호리한 스켈레톤이 군장메고 올라간다고 놀리듯 행동하다 먼저 뻗어서 길가에 널부러진 근육 몸짱 아저씨등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_-
전망대에 도착해서, 190PRO를 펼치고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제 카메라. 비맞아도 별 상관 없습니다. 싸거든요. 그런데 삼각대는 렌탈한거라 비맞추면 곤란합니다. 더군다나 빗발이 점점 더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더불어서 아직까지 숙소를 잡아두지 못한덕에 제 짐은 전부 제 가방에 있습니다. 비에 홀딱 젖으면 가방무게는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나고, 갈아입을 옷따위도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어쩔수 있나요. 카메라 접고 레인커버 씌운다음 하산해야지.
살기 위해서 언덕길을 내려가는데 나무가 우거져서 빗방울을 맞는게 덜해지더군요.
기분탓(...)인줄 알았는데 기분탓이 아니었습니다. 넵. 여우비. 훼이크.(...)
그렇다고 다시 찍으러 올라가기에는 그 길이 지옥이었을뿐더러, 6시부터 갈대밭길을 통제하기 때문에 시간이 달랑달랑해지게 되었습죠. 결국 어쨌냐구요? 나중을 기약해야죠.(...)
결국 그날 절 위로해주던건 밥 두공기에 이정도 반찬을 단돈 6천원에 해결시켜주신 남도 백반이었습니다. 역시 전라도는 백반이 최고... T_T
그날 숙소는 역에서 걸어서 300미터 떨어진 곳의 모텔을 잡았습니다. 뭐 모텔이 미성년자 출입금지인건 당연하지만, 카운터를 보고 있던 사람이 두 고딩 남매였다는 사실은 좀 깨더군요. 뭐 집안일을 도우는거니 그려려니 할 수도 있지만요.
뭔가 묘한 Special Thanks to만주 철도 주식회사 총재각하 안모후님(...)
경성제국대학교병원 성남분관 의관 솔님(...)
외제로 오인받는 튼튼한 국산 마킨스
이보다 좋은 번들렌즈는 더이상 없다 Pentax
Posted by 단순한생각